일하는 방식을 두 글자로 줄이라 한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협(俠)과 애(愛)를 적습니다.
지금까지 한 일 중에서 보여드릴 만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증례 포스팅(환자 치료 전후 사례)은 이미 검색해서 들어온 잠재 환자가 결정하는 순간 가장 강력한 전환 도구입니다. 환자에게 직접 결과물을 보여주는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의료법상 증례 포스팅을 병원 명의로 운영하면 환자 유인 행위로 볼 여지가 있어 민원이 자주 들어오는 영역입니다. 전환 효과는 살리면서, 의료법 리스크는 피하는 운영 구조가 필요했습니다.
1. 운영 방식 설계
증례 포스팅용 블로그를 원장님 개인 아이디로 운영하고, 그 블로그를 병원 플레이스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잡았습니다. 블로그에 의료기관명을 직접 노출하지 않으면 의료법상 광고로 분류되지 않으며, 플레이스에서 해당 블로그로 유입되는 흐름은 광고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환자가 결정 단계에서 증례를 보는 본래 목적은 그대로 살아납니다.
2. 플레이스 증례 슬롯 시즌별 운영
플레이스에는 증례 콘텐츠를 3개까지 노출할 수 있습니다. 이 3개 자리를 고정으로 두지 않고, 시즌에 따라 가장 유입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에 맞춰 교체 운영했습니다.
· 비시즌(평상시): 성인 환자 대상 증례 (돌출입, 비발치, 부분교정 등)
· 방학 시즌: 소아·청소년 환자 대상 증례 (소아교정, 1차 교정 등)
각 시기에 가장 많이 진행한 치료 케이스 또는 고난도 케이스를 우선 배치했습니다.
3. 증례 콘텐츠 작성
단순한 치료 결과 나열이 아니라, 해당 시술 환자가 검색 단계에서 가장 걱정하는 지점을 본문에서 직접 해소하는 방식으로 작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임플란트 증례라면 통증·치료 기간·실패 가능성 같은 두려움을, 교정 증례라면 비용·기간·외형 변화 같은 망설임을 본문에서 먼저 짚었습니다. 결정 단계의 환자가 보는 자료라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증례 콘텐츠가 의료법 리스크 없이 플레이스에서 블로그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전환 흐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검색해서 들어온 잠재 환자가 결정 단계에서 증례를 보는 본래 목적을 그대로 살린 방식입니다.
증례 포스팅은 노출보다 전환에 강한 도구입니다. 검색해서 들어온 사람이 결정 단계에서 보는 자료이기 때문에, 어디에 어떤 증례를 두느냐가 효과를 좌우합니다.
의료법 같은 실무 제약은 콘텐츠를 막는 벽처럼 보이지만, 다시 짜면 우회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룰 안에서 목적을 달성하는 운영 방식을 설계하는 것도 마케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노출은 결국 검색량 싸움입니다. 일반 의료 키워드는 발행량이 많아 상위 진입이 어려운 환경에서, 빠르게 유입을 늘릴 다른 길이 필요했습니다.
검색량은 폭발적인데 의료 콘텐츠로는 거의 발행되지 않는 자리를 찾았습니다. 인스타 유행 밈, 화제 드라마 키워드 같은 단기 트렌드 검색어가 그 자리였습니다.
해당 트렌드 키워드를 의료 정보와 연결한 포스팅을 발행했습니다. 트렌드로 유입된 사람이 의료 정보까지 자연스럽게 읽도록 본문 흐름을 설계했습니다.
트렌드 키워드 결합 콘텐츠를 발행한 2025년 4월, 블로그 월간 유입이 15,632회로 직전 달(6,338회) 대비 약 2.5배 증가했습니다. 대표 콘텐츠 한 편의 조회수는 19,000회로, 평소 일반 의료 콘텐츠(평균 1,000회 내외)의 15배 이상이었습니다.
이 시기 플레이스 유입도 약 2,000회 수준으로 동반 상승했습니다.
다만 신환 전환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트렌드 키워드로 유입된 사람과 실제 의료 서비스를 찾는 사람의 검색 의도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유입량과 전환은 다른 지표라는 걸 직접 겪으며 알게 됐습니다. 사람을 일단 들어오게 만드는 것과, 들어온 사람이 실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습니다.
이후로는 콘텐츠를 기획할 때 '검색량이 많은가'보다 '검색 의도가 우리 서비스와 맞는가'를 먼저 봅니다.
원장님께서 "@@어린이치과" 검색 시 우리 치과가 노출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해당 키워드 검색 결과에서 우리 치과는 보이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1. 상위 5개 치과 분석
"@@어린이치과" 검색 시 상위 노출되는 5개 치과의 공통점을 확인했습니다.
· A 치과 — 소아치과, 소아교정
· B 치과 — 소아교정
· C 치과 — 소아치과
· D 치과 — 소아치과
· E 치과 — 소아치료
5곳 모두 키워드에 "소아"가 포함되어 있었고, 진료과목에도 "소아치과"가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2. 분석
검색 알고리즘은 검색어와 연관성이 높은 업체를 상위에 노출시킵니다. "@@어린이치과" 검색 시 "어린이"와 가장 가까운 단어인 "소아"를 가진 업체들이 우선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3. 실행
· 플레이스 키워드에 "소아치과" 추가
· 진료과목에 "소아치과" 추가 (병원 협조 필요한 사항이라 원장님께 분석 결과 보고 후 추가)
플레이스 6위 진입. "@@어린이치과" 검색 시 노출 영역 확보.
이 작업을 계기로 원장님과 함께 시즌별 키워드 운영 전략을 세웠습니다. 플레이스 키워드는 5개까지 등록 가능하기 때문에, 시즌에 따라 타겟이 바뀌는 점을 활용했습니다.
· 성인 유입이 많은 시기: 돌출입, 비발치, 부분교정 등 성인 교정 키워드 중심
· 여름방학 등 학생 유입 시기: 소아교정 키워드 중심
같은 플레이스라도 시즌별로 노출 키워드를 바꿔서, 각 시기에 가장 많이 검색하는 잠재 환자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운영 중입니다.
키워드 추가와 진료과목 추가만으로 노출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작은 조정이 큰 차이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는 걸 확인한 케이스였습니다.